#출발지: 남양 버스정류장 #종점: 수문동 버스정류장 #거리: 20.6KM
74코스가 짧아서 이제 고흥의 끝이 보이나 했는데 아직도 고흥길을 걷고 있다
해안을 끼고 고흥만을 바라보며 타박타박 길을 줄인다
남양을 출발 중산마을, 상남마을, 송림마을, 그리고 신기마을까지 고흥의 시골 마을을
다 지나야 코스 종점에 도착한다
논밭들과 마을 외곽의 길들을 걸으니 어쩌다 마주치는 차량도 반갑다
휴대폰의 음악이나 시사 뉴스를 듣고 싶은데 배터리 문제로 그럴수도 없다
이제 추수도 거의 끝나가고 드문 드문 마늘이나 양파를 심으려고 준비를 하고 있는
밭에도 거의 기계로 일을 하고 있으니 하루 종일 입을 다물고 그저 걷기만 한다
간혹 만나는 분들이 왜 혼자 걷느냐고 물어 보신다
그저 전국을 한 바퀴 돌아야겠다고 생각을 했을때 같이 갈 친구를 찾은 적이 있다
그리고 어쩌다 연락이 와서 지금 걷고 있는 곳을 물어서 찾아 오는 친구도 있다
하지만 그저 간식거리를 가지고 와서 같이 4~5Km를 걸으면 다 고생하라는 말만
남기고 도망을 간다 직업때문에 전국에 지인이 많지만 그저 사는곳 근처에 가면
소주정도나 같이 마시지 하루라도 같이 걸어 주는 사람은 없다
부부가 같이 걸으면 좋지만 하루 이틀이지 체력도 다르고 해서 걸을 수가 없다
그런데 왜 걷고 있냐고는 묻지 않았으면 한다 그저 하고 싶어 하는일이니까






